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하심으로 각자가 자기 안에 하느님의 나라를 세우고 성장시켜야 한다고 오늘 복음은 특별히 강조하십니다. 루카 17장 20ㅡ25;

하느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계시고 언제나 우리 마음안에 자리잡고 계십니다.

우리는 현세생활을 하다 이 삶의 끝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자신의 죽음 후에 어디로 가고 그 시간이 언제인가를 알고 싶고 그 곳은 어떤 곳인지를 알고 싶지만 그 해답은 지금이라는 말을 바로 알아들으면 지금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의 현존 안에 살면서 존재의 연장이며 그 이하도 아니고 그 이상도 아닌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사람은 더 높은 자리 더 편한 자리를 바라면서 그 날이 오면 행복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그 날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심판의 날을 준비하기 위하여 그 시간을 알면 그 때까지 마음대로 살다가 그 시간에 턱거리를 하듯이 맞이하려고 하지만 지금 선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지 않으면 행복한 그 날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날에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지금 자기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의 나라를 잘 다스리고 성장시켜야 합니다.

나는 아침 기도 때, "주님 나의 오늘 하루를 자유롭고 평화스럽고 기쁜 시간이 되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면서 자유롭기 위하여 정한 시간에 충실하고 해야 할 일을 그 시간에 하고 평화롭기 위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참고 극복하면서 마음의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하며 만나는 사람에게 기쁨을 전하기 위하여 내가 바라는 것보다 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 뜻에 나를 내어 줍니다.

우리는 수고스럽게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 나서거나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앞에 일어나는 모든 일 안에 하느님의 나라의 도래를 보고 이미 내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의 나라에 충실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