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권고 <마태 5, 20-26>

화해 권고란 정식 재판을 받기 전에 당사자끼리 화해하여 재판의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서로의 충돌을 피하는 것으로 서로 인간적 해결을 보라는 법입니다.

우리는 약자나 강자나 문제가 일어나면 “법대로 하자.” “법으로 해결하자.” 하지만 잘못하면 더 힘든 일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오늘 복음은 "네가 제물을 바치려 할 때 원망하는 형제와 화해하고 제물을 바치라."고 하십니다.

어떤 본당의 사제와 신자 사이에 충돌이 있어 신자가 사제에게 뺨을 한 대 맞고 그래도 성당에 나오니 “성질도 없나 성당에 나오게” 그러니 그 신자 "내가 신부를 보고 성당에 나오나 하느님 보고 나오지." 했다고 하여 신앙이 깊은 사람이라고 하였지만, 오늘 복음에 따르면 먼저 사제와 화해하고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 참믿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다양한 인간적 요구가 있고 경쟁 사회에는 가장 가까운 사람과도 함께 못하고 분열의 기회가 빈번한데 서로가 가장 가까운 것 같아도 속마음은 갈등과 상처를 받고 살아가는 이 세상을 지혜롭고 믿음 깊은 삶을 살려면 서로의 상처를 씻고 화해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요사이 SNS를 보면 말이 말을 만들어 상대를 격앙된 모습으로 비난하고, 원수 같은 상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을 봅니다. 남과 북이 화해를 못 하고, 동과 서가 화해를 못 하고, 빈부 사이에 화해를 못 하고 살아가니 성장과 결실을 보지 못하고 살게 됩니다.

화해의 시작은 서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감사의 기회를 이용하여 화해하고, 서로 긍정적 사고로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자비의 희년을 지내는 우리는 더욱 자비로운 마음으로 서로 화해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저는 많은 운동 경기 중 싫어하는 경기는 권투입니다. 남을 때리는 것을 보고 통쾌하게 생각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주먹이 나가면서 "너 죽어봐라." 하는 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이런 삶의 모습이 우리 안에 없는지 반성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