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야 할 사람 <루카 9, 28ㄴ-36>

예전부터 예고된 선지자나 참 스승은 예수님 외에 역사 안에서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창세기에 이미 예고된 메시아 하느님이 사람이 되심을 알려주고 기다리게 하고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기다리는 분이 누구신지 어떻게 따라야 하는지 명하시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주인을 잘못 만나면 불행하게 살고 잘 만난 사람은 행복합니다. 우주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아들을 만나 그의 말을 듣고 따르게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살면서 더 깊이 자각하고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빛나는 모습으로 제자들에게 당신의 본모습을 보여주신 것은 전에는 죽음의 고통을 당하시기 전에 영광스러움을 보여주어 더 용기를 가지라는 말로만 알아들었는데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말에 자유로운 순종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를 깨닫게 해주십니다.

사람들은 길을 몰라 헤매고, 분명한 진리의 말씀을 듣지 못해 바르게 살지 못하는가? 부모 잘못 만난 사람은 가정교육을 받지 못하여 빗나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을 기다리는 사람이 61명 있고, 각 지역의 교도소에 수용된 수많은 사람, 쉽게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바른 가정교육을 받았거나 올바른 선생이나 지도자를 만났으면 이런 불행은 없었을 것인데 생각했습니다. 수도자로 순명의 삶이 얼마나 공동체의 성장과 결실에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저는 오늘 주님을 알고 순종의 삶을 살게 된 것을 감사하고 길거리를 헤매는 사람, 올바른 지도자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수도원을 찾아 수도자와 함께 기도하고 올바른 상담을 하면서 잃어버린 행복의 길을 찾아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