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님은 누구신가? <마태오 16, 13-19>

우리는 베드로 사도와 같이 "스승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주님이 급한 사정이 있을 때는 그런 사람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정하신 분입니다. 이는 입으로만 고백하고 마음은 주님을 담아두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우리는 주님이 나에게 누구이신지만 아는 것으로 부족하고 마음속에 심어져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땅은 씨앗이 심어진 대로 결실이 나오듯이 내 마음이 주님이 하느님이시고 나를 존재케 하시고 보존하시며 사제의 자리까지 오르게 하셨으니 그 감사한 마음은 무엇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오듯이 주님께서 내 마음속에 심어지면 주님이 내 안에 살고 주님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십니다.

우리는 주님이 가지신 속성을 마음에 심고 살면 심은 대로 결실을 보게 됩니다. 감사를 심으면 감사할 일이 생기고 만족을 마음에 심으면 풍요로운 결실을 보며, 이해심을 마음에 심으면 모든 이에게 이해를 받게 됩니다.

용서의 손을 내밀면 따뜻한 화해의 손을 마주 잡게 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마음에 심은 사람은 주님이 누구신지 알고 죽기까지 주님을 따라 살게 됩니다.

주저하지 말고 지금껏 부족하게 느낀 것 채우려면 지나간 일을 탓하지 말고 지금 새로운 일을 시작합시다. 매일 새 아침 새날을 주신 주님을 찬미하고 주님이 내 안에 심어지기 위하여 사람으로 오신 것을 감사하며 오늘도 주님과 함께 살아갑시다.

주님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시는 주님을 더 깊이 마음속에 모시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