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으시는 주님 <마태 20, 17-28>

사람은 사랑받기 위하여 살지만 사랑받으려고 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랑받을 만한 노력을 하는 사람이 참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사랑받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셨음을 스스로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려고 왔다.” 하십니다.

제자 몇 사람이 주님의 사랑을 받는 자리에 앉으려고 청하나 주님은 "내가 마실 잔을 마시겠는가?" 하시며 사랑받기 위하여 공짜가 없다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주님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삶을 사셨고 그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은 주님께서 유혹을 물리치시고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셨기에 천주교, 개신교, 동방교회, 성공회 신자들이 주님 사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님께 사랑받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려면 공짜로 사랑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사랑받으려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사랑은 그 존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존의 의미에서 나옵니다. 즉, 얼마나 진실하게 사는가? 얼마나 정의롭게 사는가? 얼마나 사랑하는가? 얼마나 자기 사명에 충실한가?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 아들로서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은 가족 안에서 사랑받고 이웃에게 사랑을 받게 됩니다.

수도원에서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이 "수도원에 사랑 없습니다. 나에 관한 관심이나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한탄하며 화를 내는 사람을 보고 "아니요, 당신이 사랑받도록 얼마나 노력했습니까? 사랑받으려면 스스로 사랑받으려고 지금부터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며 사랑받기 바랍니다." 여기서 최선이란 온몸을 던지고 주님처럼 '나는 섬김을 받으려고 오지 않고 섬기려고 왔다.'고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사랑받는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만나는 사람에게 사랑 주고 정을 주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