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루카 16, 9-31>

오늘 복음에 부자가 부자라서 지옥에 가고 가난한 나자로는 가난하게 살아서 천국에 간 것처럼 보이지만 오늘 복음의 비유 경고는 능력자, 가진 자, 힘 있는 사람들의 무관심이 많은 사람이 고통에서 위로받지 못하고 비참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바르게 살라는 말씀입니다.

사회적 무관심, 개인적 무관심으로 마치 물가에 무심결에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경우와 같이 무관심한 막말이 사람을 죽이고 상처를 만들어 줍니다.

교육의 무관심은 학생들을 비행이나 잘못된 길로 가게 합니다. 개인주의로, 인권을 존중한다고, 교내에서 학생들의 행동을 살피지 않고 버려두면 결국은 비행학생이 양산됩니다.

기업주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 노동자나 국민을 무시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노동자는 비참한 삶을 살게 되고 저항이 생깁니다.

국가의 권력자가 자기 권력을 보존하려고 힘없는 백성을 억누르고 억압하면 내란이 일어나 권력자들은 자기 자리를 잃어버립니다.

무관심은 사랑의 반대말이며 무관심한 사람은 무자비한 사람입니다. 올해 우리는 자비의 희년을 지내면서 제일 먼저 의식해야 할 일은 주위에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구원의 길에서 한 사람도 낙오자가 없어야 합니다. 손잡고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수도원은 병실에 나이 많은 수도자가 있어 여려가지 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관심 있게 돌보는 일에 병실 책임자들이 정성을 다합니다. 그러나 저는 부족한 것을 점검하고 보충하는 일을 관심 있게 돌보아야 합니다.

기도 못 나온 사람을 책벌하기 전에 못 나온 이유를 알아보고 도와야 할 일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서로 무관심으로 상처 주고 상처받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