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은 아들과 잃은 아들 <루카 15, 1-3. 11ㄴ-32>

오늘 복음의 비유는 잃었던 아들의 회개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심을 중심으로 말씀이 전개되지만, 그 이면에 더 중요한 진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죽었다고 생각되었던 아들은 살아서 돌아왔지만 살아있다고 생각한 아들은 죽은 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죄인인 아들은 감히 아들이라고 하지 못하고 스스로 종이라 하고, 집에 있는 아들은 죄가 없으니 자만심과 자기중심적 생각으로 아버지의 자비심을 원망하고 돌아온 동생을 원망하면서 불평을 털어놓으면서 돌아온 동생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늘어놓았습니다.

신명기 32, 1-12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아버지의 자비심을 따르지 못하는 아들을 “마음 굽은 자식들아, 너희는 주님께 고약하게 굴었도다. 너희는 나쁘고 사악한 세대로다. 생각 없고 미련한 백성들아, 너희는 주님께 이따위로 은혜 갚음을 하느냐? 주님은 너를 낳아주신 아버지가 아니시며 너를 만드시고 보존하시는 주님이 아니시던가.”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 큰아들은 아버지의 자비심도 깨닫지 못하고 인간적 의무만 다하면 되는 줄 알아 인간을 초월한 하느님의 깊은 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사랑을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KBS 저녁 드라마 “우리 집 꿀단지.” 안에 20년 만에 찾은 동생과 집에 있던 언니와의 갈등과 언니의 시기 질투, 자기 욕심을 채우려 계속 동생을 괴롭히고 자기 기득권을 찾으려는 현상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같은 당에 있다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당으로 갈라지더니 요사이 호남표를 얻고 인기몰이를 하면서 서로 형제같이 지내던 시절을 다 잊고 비난과 권모술수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모든 것에 실패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요사이 남북의 문제도 서로 무시하고 깎아내리고 비난을 일삼는 것은 민족의 일치에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압박할수록 마음의 문을 꼭 닫고 집안 정비를 합니다. 쥐도 도망갈 구멍을 보고 쫓아야지 덮어놓고 쫓으면 돌아서서 문다 하였습니다.

이쪽은 전쟁의 준비를 하면서 전쟁 준비를 하는 상대를 몰아붙이면 더 무서운 결과가 나옵니다. 큰아들이 돌아온 동생을 끌어안지 못하고 배타적으로 상대하는 것같이 우리는 약한 자, 죄를 짓는 사람을 몰아붙이면서 항복하기를 기다리지만 기대할 수 없는 결실입니다. 기성 정치인들이 회개하지 않는 한, 고생하고 허덕이는 사람을 더 무거운 짐을 지어주면 죽기 전에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게 합니다.

너도 살고, 나도 살아가는 일이 일어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