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임 <루카 4, 24ㄴ-30>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기 성장과 일치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고 받아들이려면 선입견이나 자기중심에서 자유스러워야 합니다. 멀리 있는 사람은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은 과거의 선입관으로 인하여 거부하고 어떤 말을 해도 믿지도 않고 문제 가까이 가다가도 자기 생각에 빠지거나 시기심으로 인하여 거부하고 장점보다 약점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예언자가 자기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 이 말씀은 공동체 안에서도 일어나는 흔한 현상입니다. 여기서 "선입견이란?" 지난날의 실수를 용서하지 않는 사람들과 고정관념으로 어떤 원칙에 비교하며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고 변화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어제의 사람은 오늘의 사람과 다른 시간에 장소에 현존합니다. 인간은 정화와 적응의 능력을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그 자리에 어제 모양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나, 새로운 너를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새 창조입니다. 문을 닫고 사는 사람은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르고 살아 어떤 새로운 빛이 비치고 있는지를 모르니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는 교만한 삶이 없어야 합니다. 작은아들의 비유 속에, 큰아들과 같이 가장 가까운 동생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아 불평과 절망으로 아버지를 원망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일화 중에 40일 엄제를 제자들과 지키기로 하고 실행하는 중 어느 형제가 맛있는 수프 냄새를 맡고 먹고 싶어서 한 숟가락 더 먹었는데 제자들이 그 형제를 비난하고 따돌리며 스승의 어떤 제재를 기다리는데 프란치스코 성인은 숟가락을 들고 자신도 한 숟가락 드시며 우리가 엄제하는 이유는 형제애를 돈독히 하려는 것인데 끝에 서로 형제애를 거스르면 엄제하는 이유가 없다고 하시며 그 형제를 두둔하셨다고 합니다.

가까이 있는 형제의 잘못을 보면 자비와 사랑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받아들이며 일치의 길을 가야 합니다.

저는 오늘 나의 주위에 잘못하는 형제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비를 베풀며 받아들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