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유가 자유가 되는 길 <요한 8, 31-42>

누구나 어디에 갇혀 있으면 부자유스럽습니다. 어디에 매여 있으면 자유스럽지 못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말 안에 머무는 사람 진리를 깨닫고 너희를 자유스럽게 하신다는 깊은 뜻은 무엇일까? 이는 진리를 거스르는 사람은 죄인이 된다는 말씀에서 죄에서 선으로 가는 길이 부자유에서 자유로 가는 길을 찾게 됩니다. 방종이나 그릇된 자유를 누리려고 진리를 거스르는 사람은 부자유스럽습니다.

수도자는 진리를 따라 살며 자유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사실은 속박하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순종, 청빈, 정결 서원은 인간적 차원에서만 보면 자유스럽지 못 하지만, 주님 안에 머물며 깨우치며 사는 사람은 누구도 누리지 못하는 자유를 누리는 것은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사람만이 길에서 자유롭게 차를 운전하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운전하는 사람 빨리 가는 것 같아도 빨리 갈 수가 없으며 정지당하고 길에서 벗어나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피하고 미워하는 한 가장 부자유스러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좀 바보스럽고 모자라는 것 같아도 사랑과 자비심을 가지고 살면 누구도 누리지 못하는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용서하는 사람은 나와 너에게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

주님 안에 살고 머무는 사람에게는 세상의 수많은 고통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생각하니 그 이상의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수도자의 삶은 규칙이나 장상에 매여 사는 것 같아도 그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고 산다면 거짓말처럼 들리지만 수많은 사람이 수도생활 안에 자유를 누리고 살고 있습니다. 주님 안에 살고 주님의 삶을 깨닫고 진리 안에 살기에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살게 됩니다.

그러나 이를 미처 깨닫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