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사람 <마태 26, 14-25>

염치없는 사람을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유다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비칩니다. 해서 안 되는 일을 하면서 잘못을 은폐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유다는 주님을 넘겨줄 계획을 다 하고 음모를 꾸미고도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그리고 최후 만찬에 뻔뻔하게 참례하고 주님의 몸과 피를 다 마셨습니다. 염치는 청렴하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을 말하지만, 파렴치는 잘못을 은폐하고 부끄러움을 무르는 사람입니다.

염치없는 행위를 하는 사람을 우리 주위에서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악을 선으로 위장하는 사람, 악을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사는 사람입니다.

약한 사람을 자기 힘으로 몰아 불의를 일삼는 사람들은 힘 있다고 염치없는 행위를 합니다. 거룩한 것과 추한 것을 구별 못 하고 거룩한 장소에서 추한 행동을 하는 사람, 그리스도를 빙자하여 자기 이권이 찾아다니는 사람, 가짜 신자, 가짜 성직자, 속은 썩어있는데 겉모양만 치장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이의 선행을 시기 질투하여 재를 뿌리는 사람,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능력자처럼 행동하다가 모든 것을 망치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죄를 책임지지 않고 자기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사람들, 할 일을 하지 않고 주님에게 청만 하는 사람, 자기 눈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의 티를 보고 억누르는 사람들, 그러다 보니 나는 얼마나 염치없는 짓을 많이 하였는지 지금부터라도 잘못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매 순간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결심부터 합니다.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