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자 <마태 28, 8-15>

죽음이 임박했다가 살아난 사람은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는 변함없으며 있는 곳에서 시작합니다.

새 빛을 받고 새바람 맞으며 새로운 삶을 힘 있고 행복하게 시작합니다. 오늘 복음에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에게 “두려워 마라. 가서 너희 형제들에게 갈릴레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갈릴레아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주님의 나라를 시작한 근거지입니다.

삶이 엉망이 되었을 때 두려움에 싸여 살지 않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자세가 새 희망을 품게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혼란해진 제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은 바로 오늘의 우리 희망입니다. 작은아들의 비유 속에서 아버지 집으로 가자고 시작한 첫 발걸음으로 “죽었던 아들이 살아서 돌아왔다”고 아버지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듯이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오늘 우리 수도원의 형제들은 엠마우스를 떠나 산에서, 강에서, 바다에서 주님을 만나 성체성사의 의미를 깨닫고 나를 나누어 주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저는 나누기 위하여 나가고, 나누러 나가고, 평화와 기쁨을 누리려고 나갑니다.

새로운 시작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코린토 전서 13장입니다, 너그럽고, 친절하고, 시기하지 않고, 허세를 부리지 않고, 교만하지 않습니다.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 이익을 찾지 않고 .... 죽음에 승리하였으니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 긍정적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이번 부활의 은총을 감사로 받아들입니다.

사람을 더 사랑하고, 자연을 더 사랑하고, 하느님이 창조한 모든 것을 더 사랑하고, 하느님의 뜻 안에 살고자 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며 아침을 맞이하고 사랑으로 하루를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