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생의 신비 <루카 1, 26-34>

하느님이 어떻게 사람으로 오셨을까? 구약성경은 메시아의 오심을 예고하고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기다리는 분이셨습니다. 이분이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신경의 신앙고백이 오늘 성모 영보 축일을 지내면서 이날부터 10개월 후 12/25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면서 하느님이 사람이 되심을 깊이 묵상하고 기다리는 날입니다.

주님의 오심은 천사가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라고 예고하심 같이 이를 수락한 마리아를 통하여 주님이 우리와 함께 우리 안에 현존하시게 되었습니다. 모든 교회 안의 신비는 사랑으로 창조된 사람에게 관계되는 것입니다. 신비는 알 수 없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생활 안에 깊숙이 자리 잡고 온 인류를 구원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성모님은 처녀로서 아기를 잉태하시어 온갖 오해를 받으실지라도 하느님의 뜻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강생의 신비에 접근하시면서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신비에 접근하면서 그 신비의 참 의미를 바로 알아듣고 실천하는 삶이 바로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김근수<해방 신학자>는 어느 날 “나는 방언의 은사를 받은 것 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방언할 수 있는 것보다 가난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몇 배 더 중요하다.” 라고 하는 말을 듣고 신비를 여러 가지 신학적 의미로 해설하고 말을 하는 것보다 우리의 실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되신 주님은 우리가 항상 사용하는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란 인사말이 주님이 우리 안에 현존하시니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심같이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나는 너희에게 새로운 계명을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강생의 신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와 나의 사랑을 이 땅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잉태와 탄생 성장, 복음 선포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가 모두 포함된 신앙의 신비입니다. 기쁨이 충만한 주님의 잉태로 행복한 마무리가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