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지도자 <요한 21, 1-19> 4월 10일

모든 공동체의 지도자는 공동체 구성원을 사랑하지 않으면 참 지도자라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베드로 사도에게 교회의 책임을 맡기시며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하십니다. 이는 주님이 "나는 착한 목자이다." 하심으로 주님은 양들의 인도자이고 아버지 되심을 알게 하고 양들의 주인이며 동시에 동반자임을 말씀하시며 목자의 권위는 양들의 살코기를 먹고 양들의 털이나 깎아서 옷이나 만드는 이용물이 아니라 돌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돌봄은 헌신과 사랑으로 행하여야 목자의 권위가 섭니다.

시편 23, 1-6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시편 78, 52-53 “당신 백성을 양 떼처럼 끌어내시어....... 안전하게 이끄시니 그들은 무서워하지 않았다.” 주님이 우리의 목자이신 것처럼 주님을 따르는 교회의 지도자는 사람들이 아쉬움 없이 안전함을 느끼게 하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 교황님은 작년 12월 8일부터 자비의 희년을 선포하시고, 교회 안에서부터 자비로운 결정으로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돌보라고 하십니다.

시편은 하느님께서는 양들의 인도자를 선택하셨다고 노래합니다. 시편 77, 21 “당신께서는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당신 백성을 양 떼처럼 이끄셨습니다.”

민수기 27, 15-20 하느님의 공동체가 목자 없는 양이 되지 않도록 여호수아를 뽑아 모세의 후계자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나 양들은 목자이신 하느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호세아서 4, 16에 "풀밭에 뛰노는 어린 양이 아니라 못된 송아지가 되었다." 또한, 이스라엘의 목자들은 목자의 사명에 충실하지 않았습니다. 예레미아 10, 21 "목자들은 어리석어 주님을 찾지 않았다....... 그들은 양 떼는 흩어지리라." 예레미아 2, 8 "목자들은 나에게 반역하였다." 이런 구약의 목자 상을 아시는 주님은 단단히 베드로 사도에게 세 번씩이나 묻고 대답하게 하셨습니다.

신약에는 마태 9, 35-36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고 기가 꺾여 있었다." 하며 잃어버린 양을 찾아오셨다 하시고 묵시록 7, 17에 “어좌에 앉아계신 어린양이 목자처럼 그들을 돌보시고 생명의 샘으로 그들을 이끌어 주실 것이다.”라고 예언하십니다.

오늘 교회는 주님의 착한 목자 책임을 이어받아 실천해야 합니다.

왕으로 오셨으나 섬기는 목자 되시고, 대 사제로 오셨으나 자신을 대속물이 되시고, 대 예언자로 오셨으나 하느님 사랑의 전달자 되셨습니다.

교회의 착한 지도자들이여 다스리고 관리하고 독점하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식당의 웨이터같이 심부름꾼이며, 희생된 어린 양처럼 자기 봉헌으로 내어주는 사람으로 살고, 벗을 위하여 생명을 내주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듯이 자비를 베풀며 사는 착한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목자들이 신학교에서 배워 익히고 모든 이의 착한 목자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도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는 “갑”이 아니고 “을”이 되어야 합니다.

매일 주님 대전에서 "내 탓이요." 세 번 가슴을 치는 사제로 살기를 다시 결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