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받아 사는 사람 <요한 12, 44-50>

어둠 속에 사는 사람과 빛 속에 사는 사람을 보면 진, 선, 미의 말씀을 듣고 사는 사람과 듣지 않고 사는 사람으로 구별되며 양심을 따라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사람과 악을 행하고 악을 따라 사는 사람으로 구별됩니다.

또한, 듣지 못하는 사람과 듣지 않으려는 사람으로 구별되어 듣지 않으려는 사람은 어둠 속에 헤매고, 듣지 못한 사람은 빛을 받아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죄를 지어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죄의식을 가진 사람은 빛을 받아 하느님의 자비를 입을 수 있으나, 죄에 대한 가책으로 절망 중에 사는 사람은 스스로 빛을 차단하는 사람이어서 어둠 속에 갇혀 살게 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빛 가까이 가는 사람에게 자비심이 베풀어지고 빛을 등지고 사는 사람에게는 은총이 힘을 쓸 수 없습니다.

"나를 물리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하십니다.

작은아들의 비유에서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아들도 죄의식으로 아버지 집으로 가까이 감으로써 빛을 받고 생명을 다시 얻었습니다.

큰아들은 죄를 짓지 않았지만 자기 처지를 동생과 비교하면서 불평불만으로 살아 결국은 빛을 받지 못 하고 어둠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빛을 가로막고 있는 권력욕, 재물욕, 명예욕에 집착하는 한 빛을 못 보고 어둠 속에 살게 됩니다. 선거에 지고도 반성의 여지 없이 윗자리를 탐하는 사람들 희망의 빛이 없어집니다. 국민은 그 작태를 보고 실망하고 정치 불신을 갖게 됩니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고 하심 같이 물로 씻어내고, 불로 태워 욕심을 버리고 더 가난한 마음으로 오직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을 따르며 주님을 향하여 믿음, 희망, 사랑의 삶을 살며 빛 속에서 생명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