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을 전하여라. <마르코 16, 15-20>

수도원의 노 사제가 암으로 투병생활 하고 계십니다. 마지막 방사능 치료로도 암 치료가 불가능하면 돌아가시게 되는데 제게 오셔서 이제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정리할 것을 정리하도록 허락을 청하기에 “신부님 우리의 믿음은 죽음이 없습니다. 영원히 살 뿐입니다.” 아하 그렇습니다. 지혜서에 하느님은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으며 주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죽음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님이 전해주신 복음은 당신 부활의 신비를 통해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받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소멸, 사라짐, 없어지는 것, 죽음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외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은 망가지고, 못쓰게 되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고, 잊힌 존재가 되는 것들이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괴롭힙니다.

죄인에게 기쁜 소식, 병자에게 기쁜 소식, 마음의 상처를 받고 힘들게 사는 사람에게 생명의 말씀은 자비와 사랑입니다. 죽음의 골짜기로 사람을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곳으로 우리를 이끌어야 합니다.

막말하여 상처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부드러운 말, 희망찬 말, 긍정적 말, 미운 말이 아니라 기쁨을 주는 말, 사람을 죽이는 말이 아니라 살리는 말을 하면서 서로 생명을 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처럼 생명의 말을 서로 나누며 사는 것이 오늘의 복음입니다.

고운 말 속에 생명이 있음을 알고 기쁨을 주는 말로 피조물까지도 생명을 받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