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 <요한 15, 1-6>

사람은 어디에 속해있는가에 따라 일의 성과나 신분의 차별이 생기고 누구나 더 좋은 공동체에 속하기를 바라고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 사람인가? 어떤 집안에서 출생했는가? 선천적인 면도 있지만, 후천적 면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은 “나는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라고 하시며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십니다.

요사이 정치적 형태도 "여당" "야당" 하며 그곳에 소속되어 무엇이든지 혜택을 받으려 하고 "친박" "친노"하며 사람 따라 자기 소속감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우선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찍이 해방 후 남쪽으로 월남하고 자유로운 종교생활, 사제로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명한 판단을 한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 후 60여 년을 왜관 수도 공동체에 살면서 기도와 일, 수도자로 사목 일선에서의 활동. 참으로 하느님의 은총 속에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소속감을 상실한 사람들은 외로움과 슬픔 속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소속한 단체에 속하지 않으면 재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떨어져 나가지 않고 이곳에 머무는 삶은 공동체가 누리는 많은 혜택을 받고 살고 있습니다.

사람은 어디에나 속해 살려고 하지만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진, 선, 미에 가치를 두고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공동체인가를 자세히 검토하고 알아보아야 합니다.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 고생하고 지옥의 삶을 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번 잘 선택한 공동체를 떠나지 않도록 잘려나가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오늘 저는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든지 그 공동체의 목적에 따라 열심히 노력하고 많은 결실을 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