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들을 귀 <요한 16, 1-15>

땅의 이야기도 못 알아듣는 사람은 하늘의 진리는 더 못 알아듣게 됩니다. 하느님의 영이 오셔야 주님이 못한 말을 듣고 진리의 삶을 살게 된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어떤 분이신지 모르면 그도 못 알아듣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들어도 말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한 마디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 몸으로 이루어진 부부도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불통의 관계로 서로의 말을 못 알아듣고 오해와 갈등이 일어납니다.

순종보다 사랑이 우선 된다고 말했듯이 사랑이 없으면 아무 말도 알아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진리의 성령은 사랑의 영입니다. 서로를 바로 알아듣고 이해하고 일치하려면 나를 너에게 주는 사랑의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자녀의 눈빛만 보아도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어떤 말을 해야 알아듣는지 알고 말을 합니다. 제자들은 주님이 누구신지 그저 바라만 보고 살던 사람들이라 주님의 말씀과 행동을 알지 못했습니다.

서로 깊은 통교와 참 앎을 위해 사랑이 필요합니다. 너와 나의 사랑이 없이는 오해 충돌만이 있을 뿐입니다.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느끼는 순간 내가 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반성하며 내 탓이 있으면 사랑으로 변화된 삶을 살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