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의 권한 <루카 6, 1-5>

만물의 주인이심을 알려주시는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희망이며 사랑이십니다. 오늘 바리사이와의 대화에서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하고 안식법을 놓고 시비를 거는 이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안식의 주인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의 행위를 변호하십니다.

모든 법이란 법의 창시자에 의해서 관리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지만, 법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지 사람이 법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도원의 규칙이나 관례는 수도 공동체의 장상에 의하여 관리되고 변경됩니다.

어제저녁 우리 수도원에서 관례와 교회법의 예외적 일이 일어났습니다.

월 피정 날 금육과 성체 현시가 있는데 부족한 저를 위하여 아빠스님이 금육도 해제하고 성체 강복도 관면하고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셨습니다. 주님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 단식을 하지 않고, 떠난 다음 단식한다는 말씀을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다음날 더 열심히 해야 할 일을 하라는 뜻으로 알고 공동체를 위하여 더 성실하고 희망과 사랑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모든 것은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것이며 하느님을 위해 존재하고 하느님과 하나 된 사람만이 하느님의 권한 안에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늘이 없이는 땅에 씨앗이 자라나 결실을 보지 못하는 것같이 하느님을 바라보고 살지 않으면 우리의 생명은 허무입니다. 모든 법칙은 하느님에게서 나오고 하느님의 권한에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을 벗어나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듯이 우리도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때까지 하느님 곁을 떠날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권한 안에 살고 그 삶이 모든 이에게 행복을 주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