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신 주님 <마태 1, 1-16. 18-23>

신비스러운 사람의 출생을 신화적 표현이나 사람에게서가 아닌 짐승이나 자연물이나 박에서 사람이 나오고 복숭아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탄생은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다윗의 자손이라는 족보를 제시합니다. 또한, 이사야서 예언대로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란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사실에 근거한 믿음이지 어떤 공상가나 역사를 조작하여 사기꾼의 이야기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믿음은 계시를 중심으로 계시에 대한 분명한 해설을 통해 성립됩니다. 시간과 공간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의 삶은 행복합니다.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를 알고 있기에 삶의 의미가 있고 삶의 목표가 분명합니다.

구약의 예언자나 선지자의 말을 따라 주님이 전해지고, 알려지고, 깨닫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갔으나 신약의 하느님은 사람이 되신 주님을 통한 직접적 계시로 우리의 믿음을 분명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현존하시면서 우리와 함께 모든 일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전에는 듣고 보지도 못하는 분으로 교리를 통해 이해되는 분으로 알았고 성당에 가서야 만날 수 있는 분으로 알았지만 우리의 삶 중심에 자리 잡고 관계를 맺는 분이십니다. 보고자 하면 보이고, 듣고자 하면 듣고, 손을 내밀면 손을 잡아주시는 분이십니다.

멀리 계시지 않고 바로 내 옆에 계시는 분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각자 의식 안에 현존하시는 분에 대한 우리의 삶은 우리의 삶을 더 심도 있게 믿음의 삶을 살 수 있게 합니다. 하느님이 사람을 통해 사람으로 오신 것은 허상이 아니라 현실임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동정녀에서 사람이 되신 주님을 믿음으로 이 땅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