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손 <루카 11, 37-41>

건강을 위해 손이 깨끗해야 합니다. 나가면서 씻고 들오면서 씻고 음식을 장만하는 사람의 손도 깨끗한 손이어야 합니다. 매일 만지는 스마트폰을 현미경으로 들려다 보니 세균 덩어리라고 하니 무엇을 만지면 손에 세균이 묻어 그 손을 현미경으로 비추어 보면 손은 세균 덩어리라고 합니다. 손을 항상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요사이 엘리베이터 승차할 때 손가락으로 가야 할 층을 누르지 않고 손등으로 누르는 사람은 자신의 깨끗한 손을 보존하려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심스럽게들 살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더러운 손은 탐욕이 가득 찬 손입니다. 손이 탐욕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자기 건강을 위해 손은 깨끗하게 할 줄 알면서 자기 마음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손은 고집스럽게 더러운 채로 산다면 영혼이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리게 됩니다.

살인자의 피 묻은 손은 아무리 물에 씻어도 깨끗해지지 않고, 욕심을 부려 부정한 돈을 움켜쥔 손은 고인 물이 썩듯이 손 안이 온갖 잡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깨끗한 손은 겉으로 씻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즉,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헛것에 매여있지 않고 쇠처럼 굳어 있지 않고 솜 같은 손을 가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얼굴에 나타나고 행동에 나타납니다. 웃음을 주는 사람, 자기 것을 나누어 주는 사람, 서로 손을 잡고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손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이 말씀으로 사람의 손이 깨끗해지려면 손을 비워야 합니다. 무엇을 움켜쥐려고 손에 힘을 쓰면 나눌 수 없습니다.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를 움켜쥐고 있으면 손 안에서 망가집니다.

미사 때 제물 준비를 다 하고 사제는 손을 씻는 예절이 있는데, 거룩한 것을 만지고 옮기는 손은 깨끗해야 함같이 특별히 사제의 손은 미사 때만이 아니라 매사에 깨끗해야 합니다. 하느님에게서 받은 것을 온전히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사제의 모든 것 중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제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입니다.

택배 기사가 가져다주어야 할 물건을 욕심이 생겨 자기 것으로 한다면 부정입니다. 사제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것을 맡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자기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독재자가 아닌 이상 대통령직도 자기 것이 아닙니다.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일을 충실히 하다가 내놓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가진 것, 누리는 것, 있는 것을 깨끗한 손으로 나누어 주는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