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에 걸린 사람 <루카 12, 1-7>

어제 대구교구 원로 사제가 연락이 왔습니다. "요사이 일어난 희망원 사건으로 주교관 계산 성당 앞에서 데모하는 사람, 사회적 여론, 신문 텔레비전에서 떠드는 소리 어찌 처리해야 할까? 좋은 의견을 연락해 달라."고 합니다. 보속은 고백성사 때 죄를 고백하는 사람에게 주는 관례가 있습니다. 저는 '그 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돈으로 엮인 줄을 끊고 뉘우치며 잘못을 고백하고, 그 상응한 보상을 해야 합니다. 자케오가 한 처사를 배워 그대로 해야 합니다. 부정한 돈의 4배를 보상하며 보속을 해야 합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돈줄에 걸려 부정을 한 사람을 사형까지 시킵니다. 우리는 그렇게는 못 해도 진실한 사죄와 돈줄에 걸려 치부한 것을 갚아야 합니다.

사람은 돈줄에 쉽게 걸립니다. 부정이나 부패는 돈으로 인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교황청에 제일 먼저 손댄 것은 교황청 재무 관계의 부정이었습니다. 교황님은 정착촌에 가시어 무릎 꿇고 사죄하고, 우리 탓이라고 고백하시면서 그들을 위로하셨습니다.

교회는 제일 먼저 희망을 찾아 희망원에 온 사람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용서를 빌고 그들에게 약속해야 합니다.

만일 교구 차원에서 관리자가 없으면 더 좋은 관리 기관에 양보하고 양심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우리도 쉽게 돈줄에 걸려 넘어지거나 걸려들어 악의 쇠사슬에 얽매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얽매여야 할 줄은 신앙의 줄입니다. 신앙의 줄에 걸려 주님의 종으로 사는 것은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일입니다. 여기서 약간의 위로가 되는 것은 천사도 교만이나 악의 사슬에 걸려 악마가 된 기록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착한 사람도 악의 사슬에 걸릴 수 있으니 언제나 깨어 기도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너희가 어두운 데서 한 말을 사람들이 밝은 데에서 모두 들을 것이다.” 무엇을 감출수록 더 드러난다는 사실을 알고 솔직하고 깨끗하게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