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X 문제 풀이 <루카 2, 54-59>

이런 문제 풀이에 익숙한 사람은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도 요행히 문제를 맞히거나 틀린 답을 표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군중은 정답이 아닌 것도 정답으로 알고 따라가거나 정답인데도 정답이 아닌 것처럼 판단합니다.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이 말씀은 자기 일은 각자의 양심적 판단을 통해 올바로 인식하고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우리는 불확실 것을 내 편 아니면 가능성만 보고 단정 짓고 행동에 옮깁니다. 위선자는 자기의 손익계산서는 분명하게 알면서 전체의 손익계산서는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 노조가 노사정 데모를 하다가 회사와 협력 업체에 4조 원의 손실과 조합원 4,000원 임금 인상을 비교하는 말을 듣고 찬성 아니면 반대라는 명제만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구세주 오심은 구약으로부터 예언되어 기다리던 분이었는데도 그들이 바라는 그런 분이 아니라는 그 당시 지도자들의 말을 듣고 나름대로 판단하여 시대의 증표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경고하셨습니다. 교회에 대한 원한이나 상처받은 사람은 자기 선입견으로 인해 잘못한 것을 과소 붕대 하여 미움과 저주를 합니다.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은 주님의 나타나심으로 기득권을 빼앗길 위험이 있어 예수님의 약점만 찾고 넘어뜨리려고 하며 인정하지 않아 그들은 자기들이 한 행동 하나하나 심판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가 아니면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민주주의보다 더 좋은 것은 다수에 의해 오류를 범하는 것보다 소수의 진실과 사실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에 대해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사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검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와 사랑의 관점에서 판단할 수 있고, 하느님이 주신 계시에 따라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도원은 다수가 원해도 장상이 올바른 판단을 내려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더 큰 문제를 밑에서 보는 것보다 위에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군중심리에 따라 행동하는 것보다 전문가 즉, 사실을 증언할 사람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저는 아무 말이나 흐르는 말에 운명을 맡기지 않고 내 생명의 본질인 하느님 말씀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주님의 성령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