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의 기도

옛날 속담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하듯이 세리나 죄인은 무엇이 필요하고 도움이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바리사이는 자기로써 충만하고 자기와 생각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고 세리는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것 없이는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이들입니다. 나는 시간이 갈수록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무엇이나 의지하지 않으면 서 있을 수 없습니다. 어제 아빠스님이 병원에 입원하여 병문안을 갔는데, 늙고 힘이 없어 화장실이나 음식을 드시는데 힘이 들고 옆에서 비오수사의 병간호를 보면서 어제날의 아빠스님은 한국 첫 아빠스로 씩씩 하게 활동하시다가 일본 필리핀 중국 로마에서 선교활동을 하시다가 마지막 시간이 되니 남의 도움이 없이는 자기 몸도 지탱하지 못하시는 것을 보니 가장 가난한자가 되시었구나 생각하였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 가장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할 이유는 지혜로운 자민이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모두가 자기가 최고가 되려고 하지만 속빈 강정과 같이 바람이 불면 나라가고 높이 올랐다고 생각하면 가장 낮은 자리로 떨어 집니다.

요즘, 서로 대권을 잡으려고 하지만 대통령으로 살던 사람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올랐다가 떨어져 온갖 수모를 당하고 형무소에 들어가 형을 살거나 자살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진다” 라는 주님의 말씀은 누구나 귀담아 들어야할 말씀입니다. 지금은 자기 몸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만 어느 날 자기 몸을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럼으로 아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낮은 자리에 머물러 살려는 마음을 가지고 나는 주님 앞에 보잘 것 없는 미약한 존재임을 고백하고 주님이 아니시면 나는 나로써 아무것도 아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오늘도 나는 세리와 같은 마음으로 낮은 자 되어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