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50년 서원 생활 <분도 성인 축일 두 형제 서원 금경축>

상담하시는 분들이 한결같이 여기만 오면 마음의 평화와 사랑을 체험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여기에 사시는 수사님들은 얼마나 행복하시겠습니까?

오늘 오랜 시간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고 하느님을 전하고 행복을 주는 분이 사부 성 베네딕도 정신을 따라 반세기를 살아내어 오늘 드디어 금지팡이를 받게 되는 서원 금경축을 맞이한 김구인 보스코 신부와 서경윤 알베르토 신부를 마음껏 축하합시다. 오랫동안 잘 참아 견디고 승리하셨습니다.

진심으로 두 손 들고 축하합니다. 다 같이 두 손을 들고 축하의 표시를 합시다. 손뼉을 치면서....

어느 날 수도원 개인 피정 오신 분이 “여기 왜관에 가볼 만한 곳 어디 없습니까?” “아니, 이 좋은 곳을 두고 어디를 찾아가시려고요? 이는 마치 누가 해인사 절에 가서 이 근처에 해인사 말고 더 좋은 절이 어디 있냐고 묻는 사람과 같습니다.” 저는 서슴없이 “여기 이상 더 좋은 곳 없습니다. 이곳은 1,500년의 영적 보물을 보관하여 생활하며 사는 곳입니다.”

저는 2010년 서원 금경축 50주년을 지내고 수도원 안에 살면서 근 60년 전에 위대한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주님의 산상 설교 때 말씀하신 진복팔단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우리는 손님을 그리스도처럼 대접합니다. 우리의 공동기도는 하느님의 현존을 앞에 놓고 시편 한 구절도 감동과 열정으로 기도함으로써 거룩함을 나타내며 주님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게 합니다.

이곳은 자비와 사랑이 넘치는 곳입니다. 서로 보호하고 서로 필요가 되어주고 자기 목숨을 바쳐가며 주님을 섬기는 집입니다.

오늘 분도 성인이 하늘에서 내려다보시며 이 아름다운 행사에 감동하시고 “나의 아들들이 잘했구나.” 하시며 두 분의 금경축을 축복해주시고 계실 것입니다.

하여간 좋고, 아름답고, 성스럽고, 이름있는 곳에서 죽는 날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은 더없는 행복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이 행복을 나누겠습니다. 우리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이 땅과 이곳이 하느님의 나라가 되도록 우리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온 산 위에 부르신 주님!

손에 든 금지팡이 들려주시네.

그 많은 시련 고통을 견디니

빛나는 삶을 마련하셨네.

사람들아 와서 보시오

여기 이 두 사람의 모습을

광채 나고 변함없는 삶을

증언하니 참으로 주님 계셨네.

감사와 찬미 소리 울려 퍼지네.

당신들 있어 우리는 행복 합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분께.

주님의 축복 내리고 희망 주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또 사랑.

여기 오신 분들이 춤추고 노래 부르네.

주 축복 받으라는 소리 하늘을 찌른다.

사부 성 베네딕도 따라 살아온 길이 행복하고나.

벗들이여 보고 듣고 마음의 평화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