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삶 <마르코 7, 1-13>

모든 존재는 겉과 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람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무리 겉이 아름답다 해도 속이 아름답지 않으면 사람 취급받지 못합니다. “얼굴이 고와야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하는 말처럼 겉이 아무리 잘 꾸며져 있어도 속이 차지 않으면 고무풍선같이 바람 빠지면 쭈그러져 볼품없이 됩니다. 오늘 복음에 사람의 규정을 중요시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버리는 사람은 사람 보기에 좋게 보여도 하느님 보시기에 잘못 보이면 알맹이 없는 사람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의 모든 행위는 어떤 의미가 있는데 의미 없는 행위를 하면서 사람 구실을 다 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귀한 시간과 보람 있는 공간을 주셨지만, 시간을 낭비하거나 있어야 할 곳에 없고,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야 할 곳을 더럽히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의미 없는 일을 하면서 본질을 망각한 행위를 하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뜻이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행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각 사람에게 하느님의 뜻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양심 법이며 하느님의 소리이기도 합니다.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 양심에 따라 사는 것이 알찬 삶을 사는 길입니다. 양심을 거스르며 사는 사람은 거짓, 겉꾸밈, 체면, 해침, 방탕, 무관심, 무능한 행위를 하는 사람입니다. 양심을 따라 사는 사람은 진실, 뜻 새김, 선의, 알아들음, 깊은 관심 즉, 사랑의 삶입니다.

인간답게 사는 알찬 삶은 바로 사랑입니다. 하느님 현존의 의미는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사랑이시다” 오늘 독서에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모습에서 증명됩니다. 당신의 모습대로 인간을 만드시기 전에 생명을 유지하고 보호하시기 위하여 생명에 필요한 태양의 힘, 땅에 먹거리, 숨 쉴 수 있도록 공기 즉, 하늘과 땅을 만들어 이 땅에 살도록 마련하시며 사랑이신 것을 보여 주셨기에 주님을 통하여 “새로운 계명,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명하셨습니다. 사랑은 무엇입니까? 사랑은 첫 번째 서로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하여 둘째는 주기만 하는 것, 셋째는 있기만 해도 되는 것, 마주 보고 마주 손을 잡고 마주 소리를 듣고 같이 숨을 쉬고 함께 사는 것이며, 넷째는 나는 없고 너만 있어도 되는 것입니다.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하신 것같이 믿음으로 하느님의 믿음을 증명하려고 순교하는 삶이고, 공동체 안에는 봉사, 나눔, 친교를 위해 사는 것이며 네가 살고 내가 죽는 삶입니다.

오늘 아침 미사 노래에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말처럼 모두가 알찬 인생을 살며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