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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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18 08:27
자비의 영성
 글쓴이 : 이석진그레고리오신부
조회 : 6,923   추천 : 0  

자비의 영성

오늘 복음은 자비의 영성을 실질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악인을 맞서지 않고 하나를 달라는 사람에게 둘을 주고 달라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꾸어 달라는 사람에게 꾸어 주어라. 이런 내용의 말씀은 무한 경쟁 사회에 맞지 않은 말이며 나를 해치려는 자에게 아무것도 주어서는 오히려 더 큰 짐이 될 것을 알고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것이 상식입니다.

 

북쪽에는 보리 고개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이 꿂어 죽는 것을 번히 알고도 쌀 한 돌을 보내지 않으려는 남쪽 사람들이나 이란의 핵무기를 제지하려고 금릉통제를 하여 경재적 봉쇄를 하는 행위도 이는 이로 복수 하는 것입니다. 나를 해치고 나를 해롭게 하는 이들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이 악인을 맞서지 않은 것이고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깊은 영성은 자비입니다. “주님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시편의 기도를 하면서 기도 끝에 하느님을 따라 살며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 지도록 기도하는 이들이 기도와 행위가 분열되면 이는 올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다른 이들이 복수심이나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있어도 하느님의 자비를 아는 이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순리대로 살아 상대가 원하는 것을 덤으로 더 주는 자비를 자져야 합니다.

요사이 고소 고발이 많아져 서로 불신의 삶을 살고 인격이 무너지는 일이 많아집니다. 내가 억울하다 나는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한다면 악과 맞서는 것입니다. 손해보고 살줄 알 때 자비의 영성에 들어가게 됩니다. 물질을 의지하여 사는 유물론자들은 양보도없고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여 악과 맞서 싸우려고만 합니다.

 

저는 오늘도 무엇을 양보하고 무엇을 손해보고 살아야 하는지를 분간 하는 지혜를 주님에게 구하고 모두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최미현 12-06-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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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양보하고 무엇을 손해보고 살아야 하는지를 분간 하는 지혜와 사랑의 용기를 주님께 구하도록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