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말씀의 완성 <마태 5, 17-19>

일을 시작하고 마치지 못하면 실없는 사람이 되고, 입으로 말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면 헛소리하는 사람이 됩니다. 진실과 사랑은 말로만이 아니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리란 무엇인가? 주관과 객관의 일치라고 철학 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는데, 오늘 하느님의 말씀을 완성하러 오셨다는 말씀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와 같이 주님은 이 땅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협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땅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은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라 하십니다. 땅에 오신 주님은 바로 모든 율법의 완성자라고 하신 것같이 우리는 주님의 일꾼으로 바로 율법의 완성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과 말과 행동이 각자 안에 일치해야 합니다. 듣는 귀 다르고, 말하는 입 다르고, 행동이 다르면 일치는 불가능합니다. 이 나라의 새로운 지도자로 선택되어 이상적 나라, 권력의 평등성, 경제의 풍요로움, 모두가 한 가정처럼 행복한 자유 민주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였으면 그렇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길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불러오시고 세우신 분으로 영원히 빛나는 나라가 되도록 우리를 부르시고 이끌어주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님과 함께 율법의 완성자로 살아야 하는데 그 길은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사는 길입니다.

사순절에 어떻게 사는 길이 주님의 길인가 생각하니 가장 약한 존재로서 가장 강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돌과 같은 마음이 아니라 물과 같은 마음을 갖고 살며, 돌과 같은 생각이 아니라 물과 같은 생각으로 살려고 합니다. 돌과 같은 입이 아니라 물과 같은 입으로 살려고 합니다. 돌과 같은 행동이 아니라 물과 같은 행동으로 살려고 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가난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는 자신을 낮추고 온유한 사람을 말씀하십니다.

물은 아래로만 내려가고, 물은 어디나 숨어들고, 막힌 곳은 돌아가는 부드러운 성질입니다. 돌은 단단해도 망치로 깰 수 있고, 물은 망치로 깰 수 없습니다. 단단한 나무는 칼로 톱으로 자를 수 있지만, 물은 가를 수 없습니다. 물과 같이 우리 안에서 말씀과 행동이 하나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