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시는 것, 주님의 사랑 <요한 5, 17-30>

누구나 가장 귀한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 죽기까지 보존하고 갖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만물 중에 가장 귀하게 만드시고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 없애는 것은 당신의 뜻이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고 하신 것같이 사순절 은총의 시기에 우리의 희생과 절제와 기도의 삶으로 악에서 선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변화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지혜서 1, 13-15를 보면 “하느님은 죽음을 만들지 않으셨고 산 이들의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느님은 만물을 존재하라고 창조하셨으니 세상의 피조물이 다 이롭고, 그 안에 파멸의 독이 없으며, 저승의 지배가 미치지 못한다. 정의는 죽지 않는다.”

하느님이 사람을 당신의 모습으로 만드신 참뜻은 살다가 죽어 없어질 것을 만드신 것이 아니고 하느님과 같이 영원히 존재하는 인격적이고, 우주적이고, 사회적 존재로 창조하셔서 당신의 말을 알아듣고, 깨닫고, 실천하도록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소서.” 기도하듯이 하느님의 뜻이 하늘과 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살게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가 해야 할 의무는 천사들이 하늘나라에서 찬미 찬송하듯이 죽음을 통해 영원히 살아 찬미, 찬송의 노래 부르며 사는 것입니다. 마리아와 같이 아버지의 무릎 위에 앉아 진과 선과 미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직복직관의 경지에 놓입니다.

우리는 이미 세례성사 때 믿음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라 약속받고 아버지 집에 거처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광을 살아서 지속시키는 방법은 끊임없이 기도하고, 하느님 말씀을 되새기며 말씀에 맛들이고, 주님의 영광만 드높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의 끈을 놓지 마시고, 꼭 잡고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에 동참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