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듣고 보아야 생긴다. <요한 5, 31-47>

주님이 참 구원자이심은 들려주는 사람과 보여주는 사람으로 인해 마음속에 믿음이 생깁니다. 들려주는 사람은 모세로부터 예언자 선지자들이고, 하느님의 일을 보고 희망 속에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주님의 시대 예언자의 말을 듣고, 주님의 일을 보고도 믿지 않는 이들에게 성경에 기록된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은 주님을 믿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처음부터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을 믿음으로 인도하려면 하느님에 관한 말씀을 들려주어야 하고, 하느님의 일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들려주는 말씀은 무엇일까? 하느님은 나를 존재하게 하시고, 내 존재를 이 땅에 생존하게 하시고, 영원히 살게 하심을 들려주고 역사 안에 이룩한 하느님의 일을 보여주어야 주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고도 내가 부른 그분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진리는 바람 소리와 같습니다. 하늘에 계신 분을 찾고도 그분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분인 줄 모르면 아버지를 찾는 참모습도 아니고, 믿음으로 가지 못합니다.

왜 주님을 찾아야 합니까? 우주의 힘이며, 죽음이 없는 세상에 초대하기 때문입니다. 세례성사 때 믿음을 고백하는 사람은 믿음이 영원한 생명을 주심을 마음으로 고백하고도 주님에게 희망을 가지지 않으면 믿음을 보존하지 못합니다.

믿음을 성장시키려는 사람, 잃었던 믿음을 찾으려는 사람은 귀로 하느님의 말씀을, 모세로부터 선지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눈으로 하느님의 일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주님의 것이고 주님이 만들어 놓으신 것입니다. 내가 여기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우리 각자는 자생적이거나 독립적 존재가 아니라 우연적이며 의존적 존재입니다. 땅이 지탱해주어야 하고, 공기 안에 있어야 숨을 쉬고, 하늘의 태양이 강력한 힘을 주지 않으면 생명이 보존되지 못합니다. 적어도 하늘과 땅의 창조주를 찾고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과학적 논리로 원인 없이 생겨난 것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있는 그대로가 아니고 어제와 오늘, 내일 다른 존재로 변화됨을 깨닫게 되면서 믿음을 가지지 않으면 희망이 없는 존재임을 알고 희망으로 믿음을 가지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보고 들음으로 희망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