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받을 수 있는 성사 <요한 13, 1-15>

천주교는 칠성사가 믿음을 도우며 성장시키고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일생에 한 번 받는 성사도 있고 필요에 따라 받는 성사도 있으며 매일 받는 성사가 있습니다. 오늘 성삼일 목요일 거행하는 주님 만찬 미사는 영적 생명에 필요한 은혜를 매일 받고, 받을 수 있는 성사입니다. 순간순간 생명을 보존하려면 숨을 쉬어야 하고 태양의 힘이 필요하고 막아야 합니다. 하루 세 끼를 먹고 생명을 유지하듯 성체성사는 믿음의 삶을 보존하고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성사로 원하면 매일이라도 받고 하느님의 은총 속에 살 수 있습니다.

이 성사의 깊은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참례해야 합니다.

성체성사의 신비는 하느님 사랑의 신비입니다. 이 신비를 성삼의 찬미, 찬송의 봉헌으로 참례시키는 것입니다. 이 신비의 샘물에서 흐르는 은총은 우리가 기대하지 못할 정도의 은총입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살도록 마련하신 하느님은 성체성사를 통해 아버지의 자비의 은총을 주시고 하느님이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하나이신 것같이 우리도 하느님과 일치의 은총을 받게 되고 마침내 아버지의 생명에 참례시킵니다.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의 힘으로 살고 아버지의 보호로 온갖 악과 유혹에서 보호받고 마침내 하느님의 영광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는 하느님으로, 사람으로 오신 주님을 통해 가능합니다. 아버지의 사랑받는 아들 예수의 삶을 따라 온유하고, 겸손하고, 친화력 있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를 살리시려고 십자가의 죽임을 당하신 주님은 죽음 뒤에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심으로써 이 미사에서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의 영광에 참례합시다. 죽음이 죽음이 아니라 참 삶인 것을 찬미 찬송하고 감사와 사랑의 정을 가지고 참례해야 성체 성사가 우리의 힘이며 사랑을 통한 참 생명을 받게 됨을 알게 합니다. 매일 먹고 마심으로써 생명이 보존되듯이 성체성사에 참례함으로써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을 받고 누리게 됩니다.

그런데 미사가 전해주는 은총을 받지 못하고 의무적으로, 형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참례하는 사람은 그 귀한 보화를 흘려버리게 됩니다. 준비 없는 삶은 성과를 얻지 못합니다. 눈으로 보는 바를 알고, 귀로 듣는 바를 깨닫고 미사 끝에 참 주님의 사도로 파견되어 세상에 복음을 전하도록 기도하며 전례 공부를 하시기 기대합니다. 와서 보세요, 수도원의 전례를. 그래서 어디서나 뜻을 따라 미사 전례에 뜻을 가지고 참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