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운 참 모습 울음에서 본다. <요한 20, 11-18>

웃으며 살고, 울고 사는 것만큼 감정 표현을 잘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빈 무덤을 보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 울음은 그리움, 보고 싶은 마음, 사랑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기표현입니다. 예수님도 성경에 자주 우셨다는 말은 있어도 웃으셨다는 말은 없습니다. 요사이는 울 일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스리랑카의 부활 축제에 폭발 사건으로 수백 명이 죽고 다치는 불상사에 마음이 아프고 슬퍼집니다.

“인생은 고해다.” 하듯이 웃을 일보다 울 일이 더 많아집니다. 예루살렘 부인들이 주님의 고통을 보고 울 때 “나를 보고 울지 말고 너를 보고 울어라”

나 자신으로 인해 크게 두 번 울었습니다. 수도원에 입회하여 수도복을 입을 때 자기 전까지 울었습니다. 신분의 변화, 지금의 나이까지 아니, 죽기까지 이 신분을 갖고 사는 것이 행복해서 울었습니다. 한번은 수도원 나가려다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이 저에 대한 지극함을 깊이 깨닫고 회개하며 눈물을 흘리고 지금까지도 어디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때, 잃어버릴 것을 되찾았을 때 눈물이 나옵니다.

이번 부활 날 눈물을 흘렸습니다. 부활 밤, 독서를 듣고 묵상하면서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창조 아브라함의 이사악,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사랑 이사야서 안에 영원한 자비로 나를 가엾이 여기는 내용입니다.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 하리라”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평화가 넘치고, 너희 의로움으로 굳건히 세워지고, 압박에서 풀려나고, 공포에서 풀려나리라” 자유, 평화, 기쁨의 원천이신 주님께서 나를 살리려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셨구나. 그 자비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사람 어디에 있습니까?

감정이 없으면 눈물은 없으며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참 기쁨을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상담 시 자기 처지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며 눈물을 흘릴 때 마음껏 우시라고 합니다. 그 뒤의 평화를 알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을 잃고 울다가 “마리아야”하는 부르심으로 주님을 뵙고 그 기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통 뒤에 기쁨이 오고 불행 뒤에 행복이 옵니다.

이런 기쁜 소식을 듣기 위해 주님의 소리를 듣고, 깊이 깨닫고, 신앙의 행복을 누리도록 기도합니다. 주님의 소리를 듣고 부활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귀를 열고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듣고 행복하게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