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 깊이 현존하시는 주님 <요한 21, 1-14>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현존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자들의 생활과 함께하시고, 고기 잡는 것에 협력하시고, 아침상도 차려주셨다고 합니다. 생활 속에 주님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그저 나만의 세계를 꿈꾸고 혼자 사는 것 같지만 주님은 개인의 역사 안에, 생활 안에 현존하십니다. 지난날 저의 역사를 깊이 생각하다가 어느 한 점도 저의 길에 관계하지 않은 일 없이 전부 길을 열어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성녀가 큰 유혹에 시달리다가 유혹이 끝난 다음 주님께 “제가 그 고통 중에 있을 때 어디 계셨습니까?” 하니 너의 제일 깊은 곳에 있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님은 나를 떠나지 않으셨는데 제가 주님의 현존을 깨닫지 못하고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창조하여 세상에 내보내면서 우리와 함께 계시려고 각자에게 양심을 심어주시어 무엇을 행할 때마다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라는 소리를 들려주십니다. 늘 말씀과 함께, 우리와 함께 계시며 바른길을 가르쳐주십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가나안 땅에 이르기까지 함께한 이야기는 감동입니다. 주님을 떠나 살 때가 있지만, 주님께서는 우리를 떠나 살지 않고 우리와 함께 살고 계십니다.

어젯밤에는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이 나라를 구하소서. 다시 60년대로 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17년 만에 0.3 %의 저성장이란 말과 소상공인들의 아우성에다가 국회의 비정상적 상태, 밤새도록 싸우는 현상을 보고 저는 무릎 꿇고 기도하며 “이 나라를 구하소서.” 기도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사람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찾고 지키려고 하면 변화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평화와 번영의 길이 무엇인지 알고 주님의 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삶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이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시기를 찾고 기도하도록 기도합니다. 옆에 계시는 주님을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