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터전은 사람에 손에 달려있다. <마르코 16, 9-15>

오늘 복음에 모든 피조물에 복음을 선포하라는 말씀의 참뜻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은 사람의 손에 의해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거나 뜻에 반하는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창조 시 하느님의 바람이 더 좋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무질서의 현상도 필요하지만, 질서를 따라 나무나 짐승이 변화되는 것은 하느님의 바람입니다. 복음이란? 기쁜 소식입니다. 기쁜 소식은 슬픔을 전제로 합니다. 없는 것이 있게 되는 것, 가난한 것이 풍요로워지는 것, 약한 것이 강해지는 것, 죽음이 참 생명이 되는 것 등입니다.

물이 부족하면 물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예로부터 나라의 지도자는 치수를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불편을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편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은 길들기 마련입니다.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고 하셨던 것같이 악에 기울지 않게 덕으로 다스리고, 삶의 환경이 어려우면 살기 좋게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서로 사랑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잘못이 있으면 바로 가도록 이끄는 지도력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세상에 오시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셨듯이 주님의 삶을 사는 것이 복음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섬기러 왔고, 대속물로 내주러 왔고, 너희와 하나 되기 위해 왔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가는 곳마다 봉사와 섬김이 넘치고 서로 나누어 평화의 삶을 살고 친교로 하나 되어 살아야 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이신 것같이 일치된 삶을 통해 슬픔이 기쁨이 되고 십자가의 고통이 부활의 영광이 되도록 서로 협력적 삶을 살아갈 때 모든 슬픔이 기쁨 되어 자유와 평화, 기쁨의 나라에 살게 됩니다. 믿음으로 이런 삶을 사는 사람을 보고 자연스럽게 믿어서 구원받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미사가 끝난 후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사는 공동체가 늘어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