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을 하고 살자 <요한 3, 1-8>

태어나서 부모로부터 이름을 받고, 믿음에 따라 이름을 받고, 신분에 따라 이름을 받고, 직책에 따라 이름을 받고, 이름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이름에 따라 행동도 다르게 책임 지워집니다. 사람으로 이름 지어진 것은 사람의 값을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세례명을 받은 사람은 세례명을 따라 믿음의 의무를 다 이행해야 하고, 수도자의 이름을 받은 사람은 수도자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하고 이름과 직책에 따라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영적 생명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하십니다.

어떤 직함을 받으려면 그 직책에 따라 다시 태어나듯 살아야 합니다. 수도자는 수도자의 삶을 성실히 살면서 사제는 사제로써 자기 의무를 알고 성실이 살아야 하고 한 공동체의 책임을 진 사람은 공동체의 책임을 지고 직책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가정도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이름값을 해야 합니다. 국가도 어떤 직무를 받으면 그 직무에 합당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민주주의 나라의 대통령과 공산주의 나라의 지도자는 다른 성품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사회적 모순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자기 직무를 알지 못하고, 합당한 자격을 지니지 않고, 권력에만 눈이 쏠리기 때문입니다.

요사이 가짜 이름을 가진 사람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세례성사도 자기의 소명과 의무를 모르고 받고 사는 사람은 가짜 신자입니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나 세례명을 받았으면 어떤 의무가 주어지고 책임이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같이 주님의 왕직, 사제직, 예언직을 세례 때 받고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영의 생명을 받고 진, 선, 미이신 주님을 따라 살며 죽음을 통해 다시 살아나신 주님을 따라 영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례의 은총을 잃고 하느님 아버지를 떠나 사는 사람은 자기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사는 가짜 신자입니다. 대한 자유 민주주의 나라에 살면서 공산주의를 따르려는 사람은 가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5,000년 만에 세운 경제 대국으로 태어난 나라를 대대손손 물려주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평화와 번영의 나라에서 살도록 철든 사람들은 책임을 느끼고 살고, 하느님과 함께 사는 세상에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