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불가능이 없다. <요한 6, 16-21>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이끄신 주님의 자비는 언제나 하고자 하시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오늘 물 위를 걸으신 것은 우리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 주십니다. “두려워 말라 너희도 하고자 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는 희망이 있다.”라는 표시입니다. 강을 건너는 길은 배를 타고, 물이 얼면 얼음 위를 건넙니다. 물 건너 제주도를 가려면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1948년 겨울 북쪽에서 남쪽으로 넘어오려고 기회를 노리는데 인민군 초소를 피하려면 연천에서 동두천까지 4km 안 되는 거리를 24km나 돌아서 임진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강이 얼어야 하므로 추운 겨울 38선을 넘어 자유대한으로 넘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불가능한 일에 손대지 않고 속만 끓고 해보지도 않으려 하지만 필요한 일, 해야 할 일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해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지도를 따라 이집트에서 탈출하고 가나안 땅으로 가기까지 온갖 시련을 겪고 극복하고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가야 할 길, 해야 할 일, 이루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일은 이래서 안 되고, 저런 일은 저래서 안 되고 하면 시간을 낭비하고 이루어야 할 일을 놓치고 이루어질 일이 하나도 없이 시간만 낭비합니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에 희망을 두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사람의 일입니다. 해야 할 일이나 가야 할 길이나 앞에 놓고 왈가왈부해서 되기만 바라면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일은 이래서 안 되고, 저런 일은 저래서 안 된다고 하며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 용기를 잃은 사람은 언제나 낙오자가 됩니다.

믿음의 길도 작은 장애만 만나도 뒤로 물러서고 믿음을 잃은 사람을 보게 됩니다.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 뫼만 높다 하더라” 하느님 앞에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두려움 없이 주님의 뜻을 실천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