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찾는 사람은 죽음이 없다. <요한 6, 35-40>

사람의 죽음은 외부로부터 찾아옵니다. 먹지 못하거나, 공기가 없어 숨을 쉬지 못하거나, 태양의 에너지를 받지 못하거나 하면 죽음이 옵니다. 받는 것인가 하면 받음으로써 죽음이 오기도 합니다. 병균의 침투, 적군의 침투, 잘못 먹거나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으면 죽음이 옵니다. 그러나 먹고 마시는 것만 아니고 사랑을 받거나 못 받는 데서 죽음이 오거나 살게 됩니다. 오늘 주님은 군중에게 “내가 생명의 빵이다.” 하시며 “나를 믿는 사람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고 영원한 생명을 주실 것이다.” 하십니다. 사람은 입으로 먹는 것뿐 아니라 눈과 귀로 먹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랑입니다. 사람은 빵만 아니라 사랑을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먹는 것으로만 아니고, 사랑을 눈과 귀를 통해 보고 듣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찾아보고 듣고 하는 사람은 죽지 않습니다.

미소한 생물도 사랑을 받지 못하면 시들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강아지도 먹이만 주고 발로 차고 눈이나 귀로 사랑을 받지 못하면 말라 죽고 맙니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동물입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대부분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할 때 죽음을 택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사랑을 증명하시려고 우리의 빵이 되시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부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영원히 죽지 않는 생명을 주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랑밖에 모르셔서 하느님을 찾고 믿은 사람은 죽음도 없습니다. 믿음은 희망을 낳고 희망은 사랑을 낳게 되어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랑은 눈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보면서 느낌이 좋으면 눈에서 빛이 납니다. 우리는 미사 중에 “마음을 드높이” “주님께 올립니다.”와 같이 마음은 눈을 통해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어제 어떤 외인이 “나는 신의 시작과 존재 의미를 깨달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산에는 무엇을 위해 오릅니까? 산 밑에서 보이지 않은 것이 보입니다. 산 너머 동네 사방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이성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 찾고 보아야 하느님의 존재를 의식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살기 위해 주님을 찾고 믿어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기도합니다.

<내일 복음을 묵상했지만, 주님이 빵이 되셔서 우리에게 오심은 같은 뜻입니다. 내일은 죽음 뒤에 참삶이 온다는 것을 묵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