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이 빵이 되려면 <요한 6, 35-40>

살아있는 밀알이 빵이 되려면 방앗간에 가서 가루가 되도록 빻아서 밀알이 싹이 나지 못하게 되고, 불에 들어갔다가 나와야 생명이 되는 빵이 됩니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신 말씀은 “나는 너희의 먹이가 되려고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매일 미사 때마다 제대 상에 올려놓고 사제의 손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려고 미사 때 현존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이 귀한 생명의 음식을 어떻게 받아 모시고 생활화합니까? 미사 끝에 “가서 복음을 전하시오” 한마디로 ”복음이 되어 살라”고 하시는 명령입니다. 하느님의 생명을 받았으니 하느님처럼 살라는 명령이며 부탁의 말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먹은 대로 힘을 쓰며 살고 있고 생명력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먹은 만큼 움직이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 하느님이신 주님의 몸을 매일 미사 때마다 모시고 식물인간처럼 사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하신 것같이 미사 때 성체를 영한 우리는 그리스도가 사신 것처럼 살아야 식물인간이 아닌 하느님의 일꾼으로 살아 움직이는 믿음의 삶을 사는 사람이 됩니다.

기도 중에 가장 귀중한 기도를 매일 바치면서 말대로 살지 않으면 공염불이 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소서.”하고도 우리의 삶은 하늘의 뜻과는 반대되거나 전혀 관계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일은 하지 않고, 섬기는 사람이 아니라 섬김을 받으려 하고, 나눔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것을 빼앗으려고만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생명까지 내주시는데 하느님 아버지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바로 식물인간입니다. 살아있는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이 됩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나를 끝까지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의 몸을 빵으로, 먹이로 매일 받아 모시게 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여기 사는 바로 그곳에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오늘 어버이 날 각자의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전화 한 통화라도 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신부라는 이유로 저는 꽃다발도 받고 점심 초대도 받아 이 나이에 행복한 날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