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행복을 주는 것 <요한 6, 52-59>

가을에 추수 일꾼이 햇곡식과 포도주가 나올 때보다 더 행복한 것은 주님이 더 큰 행복을 빵과 포도주를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내 안에 살고 내가 주님 안에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세상 끝날까지 지속하려고 미사 전례 안에서 세상 끝날까지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현존하시며 매일 우리를 이 잔칫상에 초대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어디에서 만나겠습니까? 어디에서 주님의 살과 피를 모시겠습니까? 어디에서 주님 안에 살고 주님의 삶을 살 수 있습니까? 바로 미사에서입니다.

저는 18살 때부터 미사에 도취하여 아니, 그 은혜의 위대함을 깊이 깨달아 주님의 현존에 참례하고 내 몸을 주님의 빵으로 키우고 주님의 피로 생명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미사를 형식적으로, 관습적으로, 의무적으로만 참례하는 사람은 주님과 하나 되는 은총을 깨닫지 못하고 흘러가는 강물과 같습니다. 미사 때마다 “주님과 함께”라는 인사말을 주고받지만, 주님의 현존을 알지 못하고 주님으로 인한 변화를 감지 못하고 살면 미사 자체도 멀리하고 참례하고도 무엇을 했는지 모르게 됩니다.

미사 전례 공부를 해야 하고 열심히 참례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미사 때 보통 밀가루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기적의 순간을 알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주님은 세상 끝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최후 만찬 때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십자가상에서 이 땅에 피와 물을 흘리시고 땅 위에 사는 많은 사람에게 하느님과 하나 되는 은총을 내려주셨습니다. “나는 하느님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면 미사의 뜻을 해설하고 참례함으로써 주님께서 우리 안에 현존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나를 주님으로 변화시켜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시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주님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