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안의 보물 창고 <마태 6, 19-23>

숨겨진 보물을 찾고자 마음을 두는 것은 진실과 사랑이 있는 것이고, 보물에 대한 생각은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우리는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십자가는 고난의 상징으로 참고 견디는 것만이 아니고 그 안에 담긴 보물을 마음의 문을 열어 보고 받아들임으로써 참 보물인 십자가가 보물이 됩니다. “눈은 마음의 등불이다.” 하심같이 눈을 밝게 뜨고 십자가를 비춰 보아야 합니다. 십자가는 음산한 형벌의 의미를 벗어나 진실과 사랑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류의 모든 발전 요소는 필요에 따라 발전하고 성장합니다.

십자가의 상징은 “비움, 비방, 비참, 외로움, 버림받음, 슬픔, 눈물, 박해, 불의”와 온갖 부정적 의미가 있지만 “채움, 찬미, 구원, 위로, 받아들임, 기쁨, 승리, 정의”란 의미로 바꾸어 놓으신 주님의 능력을 우리는 알고, 믿고 있습니다.

주님은 마태복음 5장 2-12까지 행복론을 전개하시며 “가난한 사람 행복하다.” 하시고 배고픈 사람, 우는 사람, 박해를 받는 사람, 외로운 사람을 말씀하시면서 십자가가 행복의 원천임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을 알아듣고 깨닫는 사람은 땅에 보물이 있지 않고 하늘에 보물이 있으니 마음을 거기에 두어라” 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첫울음은 생명에 필요한 것을 얻는 시작입니다.

십자가 즉, 고통을 통하지 않고는 참 기쁨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필요와 부족은 새로운 창조의 어머니입니다. 나는 공부 할 기회를 놓치고 공부가 하고 싶어 공부하는 길을 찾다 보니 사제가 되었습니다. 넉넉한 가정에 물질적 누림이 있었거나, 교육을 받았으면 내 안에 이렇게 귀한 보물이 있을 줄 몰라 땅에 흩어진 것들을 찾아 헤매며 살았을 것입니다. 필요의 근본을 찾고 보니 모든 진리는 하느님께 있다는 것을 알고 십자가의 길이긴 하지만 따르다 보니 내가 난 곳으로 돌아갈 시간이 눈앞에 있다는 것을 알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의 빛을 어두운 세상에 비추어 참 보물이 있는 하느님께로 무사히 도달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저는 제 이름이 세상에 기록되기를 바라지 않고 하느님 나라에 기록되기를 믿고 바라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