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벗어나는 길 <마태 6, 24-34>

걱정 없이 살 수 없지만, 걱정에 눌려 살 수는 없습니다. 걱정에 눌려 사는 사람은 내일에 대한 염려와 인간의 욕망 때문입니다. 걱정하는 사람은 권력자, 재력가, 명예가 높은 사람입니다. 옛말에 천석꾼은 천 가지 걱정, 만석꾼은 만 가지 걱정이 있다고 했습니다.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은 자기를 비우고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며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 할 것이다.” 걱정한다고 계절의 변화가 내 생각대로 변하지 않고, 없는 것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생겨난 병이 낫는 것도 아니며, 없는 것이 갑자기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걱정하다가 지금이란 가장 귀한 시간을 놓치게 되면 절망만 있게 됩니다.

세 가지 질문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시간? 지금.

중요한 사람? 내 앞에 있는 너.

중요한 일은? 선행입니다.

한마디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앞에 있는 너에게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시간으로 말하면 어제는 지나간 시간,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며 내일은 올지 오지 않을지 모르는 시간입니다. 나에게 확실한 시간은 지금입니다. 지금 그 시간에 마음을 두고 성실하게 임하면 앞으로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좋은 결실을 보지만 지금의 중요함을 잊고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걱정만 하면 순간순간을 가치 없게 꾸려나가게 됩니다.

지금에 충실하고 중요하게 임하는 사람은 진, 선, 미를 하나하나 실에 달아 마치 은 구슬, 금 구슬을 엮어 목과 손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처럼 빛나는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은 내가 지금 살아가도록 하늘과 땅 안에 모든 것을 준비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시간 안에 살지 않으시고 영원으로 존재하시니 과거, 미래가 없이 지금만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잘 모르면 하느님 아버지 곁으로 가서 함께 하시며 어떤 걱정에서도 자유스럽고 늘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