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분 <마태 8, 23-27>

하느님은 하늘과 땅을 말씀 한마디로 창조하셨으며 하느님의 능력 아래 모든 것이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가 믿는 분은 우주의 창조주이시며 우주를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한마디로 자연을 다스리시는 분으로 사람의 인사 대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사에 주님의 일에 순종함으로써 주님의 뜻이 이 땅에 성취됩니다. 불가능한 것을 명하실 때 성령은 못 하시는 일이 없다는 말씀에 마리아는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하셨습니다.

철이 나면서 주님이 저에게 베풀어주신 방향과 길에서 오묘하게도 주님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고생하며 일어날 수 없는 고통에 억눌려 있어도 제가 사제의 길을 가도록 길을 열어 주시고, 여기까지 오게 하시어 행복한 마무리를 하도록 일거리를 주시고, 인도하시는 길은 오묘하기 한이 없습니다. 어느 날 몸이 다 망가져 더 쓸 수 없는 형편에 있어도 “일어나라” 한 말씀으로 일어나 걷고 주님을 따르게 하셨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을 때 병원을 찾게 하시고, 눈이 보이게 하시고,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을 때 “내가 있으니 나와 함께 있으면 행복하리라” 하시며 나를 이끌어 주십니다. 어느 날 광야에 내던져진 사람처럼 되어도 오뚝이 모양 일어서게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십자가 밑에서 기도하며 “주님이 나를 위해 돌아가심으로써 사랑을 증명하셨듯이 저도 당신 사랑에 몰입하도록 이끌어 주세요.”하고 성당에 들어가 앉아 독서 기도와 아침 찬미 기도를 힘 있게 기도했습니다.

오늘 하루도 매 순간 주님의 시간이 되고, 주님의 뜻이 제가 있는 현실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이오니,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