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평화를 전해주는 사람 <루카 10, 1-12. 17-20>

오늘 복음에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어떤 집에 가든지 먼저 평화를 빕니다.” 하라고 하셨습니다. 평화를 빌어주는 사람은 아무나가 아니라 자격을 갖춘 사람입니다. 복음에도 평화를 전하는 사도들에게 자격과 능력을 주시고 가난한 사람과 친화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가야 할 곳은 잘 다듬어진 집이 아니라 평화가 필요한 가난한 사람에게 가라고 하시며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떠나면서 발의 먼지까지 털고 떠나라고 하시고, 하느님의 평화를 전하며 후회 없는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화를 전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유는 그들이 하느님의 아들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이 들어 나를 행복하게 하는 본질적 이유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불리어 80 평생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평화를 전하기 위해 하느님의 일을 하고 있으며 끝나는 날까지 평화를 전하고 죽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가 처한 환경은 평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평화는 핵을 가지고 위협하는 자와 대화의 길이 아닙니다. 그들은 6.25 전쟁을 일으켜 수백만의 사람을 죽이고 유엔의 참전으로 다시 38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햇볕정책과 경제적 도움으로 대화의 기회를 만들고 있지만, 그들은 평화를 깨는 도발과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적화통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전하려고 찾아가고, 도움을 주고, 협력 자세로 대화를 원하지만,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의 먼지를 털고 떠나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평화를 원합니다. 이 평화는 서로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참사랑을 나누어야 가능합니다. 살아남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진실한 일치와 하나 되어 힘을 가지고 참 번영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평화를 전하는 사람이 자기 안에서 일치와 가난한 마음을 가져야 평화를 이룩합니다. 누가 누구를 만나서 평화가 온다고 말하지만, 어떤 사진이 평화를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의 일치, 너와 나의 일치, 나라 안의 일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방통행이나 나만의 바램으로 평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70년 동안 우리의 기도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실천이 부족한 것입니다.

무엇을 주고받고 하는 것만이 아니고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참 평화를 전하는 사람은 가난한 마음으로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고 하나 되는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그렇게 일하는 사람에게 한 아버지의 한 아들 되어 참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진실과 사랑의 대화로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내게로 오너라. 나는 너희 짐을 가볍게 해주겠다.” 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라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