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수확은 좋은 씨를 뿌려야 <마태 13, 1-9>

좋은 땅에 씨가 뿌려져야 하지만 어떤 씨앗을 뿌려야 하는지도 분간해야 합니다. 어떤 말이든지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 할 말을 들어야 바른 정신, 바른말, 올바른 행동이 나오게 됩니다. 우리는 사상적 갈등 속에 살면서 어떤 사상의 말을 듣고 살아야 하는가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인 아버지의 뜻을 따라 전해진 말씀을 품고 사느냐? 아니면 아버지의 뜻과 반대되는 것을 품고 사느냐? 에 따라 달라집니다.

좋은 땅에 심어진 씨가 풍성한 결실을 본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좋은 씨를 장만하는 길을 잘 모르고 있어 나쁜 씨를 뿌리고 나쁜 결실을 내면 그 원인을 찾지 못해서 망친 것을 보고 한탄만 하고 원망만 하게 됩니다.

저는 해방 후 일어난 두 가지 사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다만 하느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자유, 평화, 기쁨의 삶을 중심으로 살아와서 이념에 쏠리지 않고 자랐습니다. 반공이 올바른 길이며 자유 민주주의가 내가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고 자라나 우파보다 자유 민주주의가 제 삶의 목적입니다. 적을 두지 말고 모두가 일치의 길을 가야 한다고 느끼고 체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온 인류는 하나의 길이 있을 뿐입니다. 생명과 행복과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이 지금 오늘 사는 것입니다. 이에 반대되는 것은 악마의 유혹이며 악마적 생각입니다. 오늘 나쁜 땅인 길가, 바위 위, 가시덤불 같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대충 알아듣고 내 안에 확고부동의 정신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좋은 씨를 가지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 씨가 부패하지 않게 보존하고 다른 씨와 섞이지 않게 잘 구별하고 공기 중의 곰팡이로 오염되지 않게 자기 안에 깨끗하게 보존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나쁜 씨가 떨어지면 좋은 결실을 볼 수 없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이 자기 안에 떨어져 잘 숙성되어야 좋은 씨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십자가를 잡고 “주님, 주님이 이 세상에 좋은 씨를 사도들 교회의 지도자들을 통해 전해주었듯이 저도 오늘 하루아침 독서 기도와 찬미 기도와 미사를 통해 저에게 좋은 씨를 가지고 좋은 땅에 심어지도록 오늘 하루 축복해 주세요.”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입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담기어 전해지고 전한대로 행동하도록 이끌어져 심어진 땅에 풍성한 결실을 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