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에 대한 망각과 분망 <마태 13, 36-43>

망각과 분망은 알고 믿었던 주님을 잊어버리고 바쁘다는 이유로 찾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한문 망에는 마음“심”과 망할 “망”자가 붙어 있습니다.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은 마음이 부하거나, 게으르거나 모두 마음이 상처받고, 마음이 망가진 것을 뜻합니다. 오늘 가라지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 모든 것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심어주셨는데 삶의 여정에서 욕심, 방심, 미운 마음, 원망, 절망, 적개심 등으로 아름답게 심어진 마음이 변질해가는 것을 알려주시고 끝까지 참고 인내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착하고 열정적으로 시작한 믿음의 삶을 어느 날 헌신짝 모양으로 벗어버리고<잊어버리고> 이것저것 신경 쓰다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찾아야 할 주님을 찾지 않으니 주님이 현존하시는 것과는 멀리 떠나 마음에 물이 없어 시드는 나무같이 시들어버립니다. 마음은 한없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이 잘못되면 아무리 높은 성덕을 지녀도 성직자나, 수도자나, 국민의 대표자나, 박사학위 받거나, 지력이 출중하거나, 경험이 많아도 한순간에 잊어버리고 놓쳐버리는 결과가 일어납니다.

어느 날 성당에 나오다가 나오지 않는 사람 집을 방문해서 냉담한 이유, 성당을 잊은 이유를 열심히 듣고 해답을 주려고 하니 스스로 대답을 하면서 “결국 마음의 문제지요.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입니다.”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밀이었으면 추수 꾼의 손으로 기쁜 마음으로 거두어들일 것인데’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 주부터 성당에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가라지가 된 마음을 어떻게 다시 아름다운 마음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아니 반드시 바꾸어야 합니다. 행복 선언 첫마디에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신 것같이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선 쓰레기 같은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이 작용은 겸손과 온유입니다. “저는 왜 이렇게 불안하고 어떤 사람을 보면 화가 일어나고 참을 수 없어 분노가 폭발하고 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한번 못 박힌 것으로 밤잠을 자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내려놓으세요.” 하면 “어떻게” 합니다.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으면 냄새만 나고 도움이 안 됩니다. 내려놓는 방법은, 부정적 마음에서 긍정적 마음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구하고 찾기만 하지 말고, 찬미 감사의 기도가 우선 되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두 번째, 돌 같은 심장을 살 심장으로 바꾸어 차가운 마음을 따뜻한 마음으로 바꾸는 일입니다. 나는 없고 너만 있는 사람의 완성단계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할 새 계명을 말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바로 믿음의 결실입니다.

오늘 모두가 살 심장과 따뜻한 마음으로 가라지가 밀이 되어 추수 꾼 손에 주어지도록 기도합니다.

<잊을 忘 바쁠 忙>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