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바꾸어야 산다. <마태 13, 44-46>

요사이는 수입이 늘어나도, 더 편리한 생활이 있어도 비용이 많이 들어 사는 것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아날로그 시대보다 디지털 시대는 편하지만,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 이야기만 나오면 딴 나라 이야기로 들렸는데 지금은 내 손안의 일이 되었습니다. 오늘 하늘나라의 비유는 모두가 찾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밭의 보물을 발견한 사람 <찾은 사람>,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 <찾은 사람>, 분명히 새로운 것을 찾은 사람은 찾은 것을 취하게 됩니다. 보물을 얻어 간직하려면 찾아 나서야 합니다. 저는 1954년 왜관 수도원을 찾아 기차를 타고 수도원을 와보니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하느님의 현존과 그 삶의 터전이<나라> 눈에 보여 부산의 학교와 나를 따르는 사람을 버리고 주님을 찾아 얻으려고 살다 보니 어느덧 60년 하고도 5년이 지났습니다. 또 같은 삶이 있다면 같은 방법으로 이 길을 선택하였을 것입니다. 사실 제가 사제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주님께서 미리 마련하신 것은 1948년 원산에서 남쪽으로 월남하도록 인도하신 주님의 뜻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에 밭의 보물을 발견한 것, 진주를 발견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넣으면 둘 다 못쓰게 됩니다. 선택은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고, 그것을 취하는 것은 발견한 것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거룩함이란? 세상의 가치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분리되고 관계를 끊는 것입니다.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면 거룩함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새로움은 구약의 모든 가치를 뛰어넘어 완성의 가치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준비한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넣으라 하셨고 우리는 시대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길을 가야 합니다. 전에는 권위주의가 의미가 있었다면 지금은 힘이 아니라 협력의 자세입니다.

“너는 아니다.” 보다 “너와 함께 가자” 하는 것이 오늘 우리의 새로운 선택입니다. “너를 살펴보니 너는 아니다.”가 아니라 “그래도 너와 함께 가야지”하는 긍정적 생각이 오늘 세상을 진실과 사랑의 실천으로 평화와 행복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믿음은 희망이 없어 절망하는 이에게 희망을 줍니다. 참믿음은 용서할 수 없는 사람도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를 청하지 않은 사람도 용서하는 마음은 믿음의 힘입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자기를 죽이는 로마 군사와 협조자들을 향하여 “아버지, 저들이 하는 바를 모르니 저들을 용서하소서.” 하셨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도록 기도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모두 하느님 나라의 가치 안에 살 수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