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남용 <마태 14, 1-12>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며 당신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게 하시려고 권력과 재력과 명예욕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 모든 것을 이기적 야심에 사용하고 권력을 남용하면서 창조의 목적과 반대되는 행위를 하며 악의 세력을 키워나갑니다. 최초의 권력 남용은 아벨을 죽인 카인으로 시작합니다. 시기와 질투로 시작하여 “너만 없으면 나는 더 편하고, 인정받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인데 네가 있어 내 멋대로의 삶이 방해받는다.”하고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이 사실이 시간 속에 지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헤로데가 예언자 세례자 요한을 참수한 것도 처음에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말과 행동이 스스로 두려워 괴로웠지만, 결국 무죄한 사람을 죽게 했습니다. 이런 일은 현대에도 계속됩니다. 내 편, 나에게 유익한 사람은 살려주고 불리한 사람은 죽도록 고통을 줍니다.

이 모든 것의 모순은 자기가 가진 권력과 재력과 명예가 자기 것인 줄 알고 남용하는 어리석은 자들의 행동입니다. 국가와 국가 사이도 마찬가집니다. 일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보복적 행위에 보복함으로써 이기려고 하면 더 많은 분쟁으로 상처받고 독재와 살인이 따라옵니다. 이런 약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권력의 힘만 믿고 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데서 옵니다. 내게 주어진 능력은 남을 위해 사용하게 되어있고, 정의와 사랑으로 다스리게 되어있지 자기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둘째는 그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 데 있습니다. 정의가 아니고 사랑이 아니면 듣지 말아야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 악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래서 권력 주위에는 올바른 사람, 정의를 따르는 사람, 진실과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서 권력의 남용을 막고 충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여 주라.” 한 사람이라도 나로 인해 상처받거나 생명을 잃지 않도록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하느님의 뜻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은 이기심이나 욕망으로 생각과 말과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의인의 죽음이 많은 이를 슬프게 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사랑의 완성인 생명을 존중해야 합니다. 너를 위해 내 생명을 내줄지언정 다른 생명을 죽이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은 그 많은 죄인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 신앙의 신비를 찬미와 감사드리며 믿음의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