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송이 꽃

오늘 성 안드레아 김대건 순교자 축일 우리 수도원에서는 두 새로운 사제가 서품을 받습니다.

수도원 안들에 두 송이 피어난 장미꽃이여 향기 그윽함 지니고 뭇 사람들에게 수도승과 선교사의 사명을 다하려 피여 났구나. 오늘 축일 찬미가 안에 연꽃이 피어 어울러라 하고 한떨기 무궁화로 피어난 님 이라 하시였듯이 사부 성분성인께서 수도승으로 살기위하여 유혹을 물리치시려고 장미 밭에 몸을 던지고 유혹을 이겨낸 수비야코의 정원은 아직도 장미나무에 까시가 없는 장미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주님 향안 일편단심으로 비록 주님의 이름 때문에 미움을 받는 한이 있고 어떤 풍랑에도 굴하지 않고 무사히 천국항구에 도착하는 사제되기를 기도하며 오늘을 시작 합니다.

만일 주님이 사제직을 세우지 않고 교회가 그대로 하나의 조직으로만 남아 있다면 선장 없는 배와 같이 풍랑에 시달리고 교회는 역사 안에 견고히 서 있지 못할 것입니다.

사제는 교회의 기둥이며 받침대 이고 생명을 이어주는 한 송이 꽃입니다. 꽃이 없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 같이 열매 안에 새로운 씨앗이 생겨나듯이 사제는 교회를 지탱해주며 생명입니다.

어제 오늘 시간 안에 사제들의 새로운 탄생은 한 송이 꽃과 같이 아름답고 신선한 바람을 교회 안에 불어옵니다. 사제는 교회의 희망이며 사랑의 힘이 되며 사제 없는 교회는 희망도 사랑도 없어집니다. 우리는 새로운 꽃으로 왜관 수도원 마당에 피어오르는 두 송이 꽃을 경축하고 모든 사제들이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같은 사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