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내면과 외면 모습 <마태 23, 23-26>

나의 겉모습을 보려면 거울을 보고, 나의 내면을 보려면 내 앞에 너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거울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꾸미는 사람은 거울로 인해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자신의 내면을 알고 꾸미려면 진실하고 사랑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앞에 자신을 보이고 알려주기를 간절하고 가난한 마음으로 보고 말해주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 내면의 삶을 말씀하시며 “내면의 외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말라” 이르시며 겉보다 내면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겉으로 잘 꾸미고 모양 있어도 내면이 정의와 진실, 사랑이 없으면 율법을 지킨다 해도, 겉은 멀쩡해도, 썩은 수박과 같고 빛 좋은 개살구 같습니다.

거울에 비친 외면은 멋진 얼굴, 멋진 직업, 부러운 것 없는 가족 구성, 권력의 윗자리, 검찰 개혁을 부르짖으며 나라의 미래를 말하는 사람에 대하여 그의 측근부터 불법 백화점이란 말을 들으며 세상이 시끄러워 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면서 사람의 모든 면이 이런 이중적 면이 엿보이는 것에 나부터 반성해봅니다.

누가 저의 내면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면서 저의 부정적 삶을 이야기 해줄 것입니까? 나는 스스로 반성하며 묵상 글을 쓸 용기를 잃어버렸습니다. 가장 깨끗한 척하면서 강론에서, 글에서 좋은 말만 선택하여 말하면서 나의 내면은 얼마나 모순덩어린가? 내 안에 자리 잡은 악의 요인은 그대로입니다. 좀 더 편하고 싶고, 더 자유로워지고 싶으며, 맛있는 것 먹고 싶으며, 인정받고 싶으며, 아직도 형식적 외향적 사고에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세상을 보면서 우리는 언제까지 의로움과 자비와 진실의 내면적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좋은 생각이 머리에서 마음으로 오는 데 70년이 걸렸다는 말이 두려움을 주지만 그래도 살아서 실천할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오늘부터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겠습니다. 더 많은 기도를 하고, 하느님 일에 전념하고 주님을 따라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하며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다급하고 안타까운 현실에 하느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은총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