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를 위한 방법 <루카 6, 12-19>

우리의 소원은 죽어도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를 위해서는 진실과 사랑이 깃들어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과의 일치는 진실과 사랑으로 드리는 대화이며 즉, 기도입니다. 오늘 주님은 밤을 새우며 기도하셨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이 땅에 오시니 하실 말이 많아서 우리의 입장에서 구하고, 청하고, 두드리시는 것이지만 본질적 기도는 하나이신 하느님과의 계속되는 관계를 드러내시려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과 같은 모상으로 창조되어 지속해서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실천하고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함께하려는 것입니다. 기도란? 급할 때, 필요할 때 청하고 두드리고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 기도는 대화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관계에서 말씀을 듣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가정에서 일상생활 중에 대화를 언제, 어떻게 합니까?

평상시 “밥 주세요. 입을 옷 주세요. 용돈 주세요.” 이것은 일방적 요구이지 대화가 아닙니다. 수도자는 밤낮 항상 기도합니다. 구하고 찾는 기도는 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루 네 차례 이상 기도합니다. 우리의 기도는 사랑하는 아버지와 함께 감사, 찬미, 찬송의 기도이며 청하는 기도는 주님의 뜻에 맡기는 기도입니다.

주님께서 하느님 아버지와 하신 기도의 내용을 성서에서 보면 올리브 동산에서 피와 땀을 흘리면서 당신을 세상에 파견하신 아버지께 “이 잔을 멀리해주세요. 그러나 내 뜻대로가 아니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아멘.” 합니다.

성모님도 가브리엘 천사에게 “이 몸은 종이오니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하고 모두가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대화를 하셨습니다.

자비로우신 아버지는 누구 편도 아니요, 평등하게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모든 것을 준비하셔서 진, 선, 미를 따라 베푸시는 분입니다.

아버지는 자비롭고, 진실하고, 깨끗하고, 우리를 당신 자신처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아무리 심한 고통 중에서도 일어날 힘을 주시고, 비바람이 불 때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비록 십자가의 죽음이 있어도 그를 통해 참삶으로 이끌어주십니다.

자유와 평화와 기쁨으로 일치를 위한 참 기도는 사랑하는 사람과 맞대면하여 대화 속에서 일치의 길을 찾아 나가도록 이끌어주십니다.

“주님 갈라져 불목과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참 평화의 일치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