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뉘우치는 이는 행복하여라. <루카 1, 36-50>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이 짐을 내려놓으면 참으로 가볍고 해방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무거운 짐으로 허덕이는 사람은 나에게로 오너라. 네 짐을 가볍게 해줄 것이다. 이는 죄인을 용서하러 오신 분의 사명이며, 주님을 찾아 만난 사람에게 자유와 평화입니다. 죄를 모르는 사람은 죄의 용서가 얼마나 큰 은총인지를 모릅니다. 오늘 한 여인의 죄의 고백은 아름다운 그림 같은 형상입니다. 감동과 감사와 찬미가 절로 나옵니다.

죄의 용서를 받기 위해 용서한 사람을 찾아가야 하고 자기 고백을 진실과 사랑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주님은 어떤 이에게는 가능하고 어떤 이에게는 불가능합니다. 주님 주위에는 항상 죄인이 나타납니다. 유다와 같은 배신자, 베드로 사도같이 멋모르고 헛소리하여 주님을 배반한 사람, 우도와 좌도처럼 자기 생각과 이기적 야심에서 접근하는 죄인, 주님의 일을 방해하는 바오로 사도. 용서받으나 조건이 있습니다.

죄를 지어도 주님 가까이 가는 사람은 용서받고, 멀리하는 사람은 용서받지 못합니다. 작은아들이 죄를 짓고도 제 자리에 돌아온 것은 아버지를 찾아 용서를 청하여 죄를 용서받고, 뉘우침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유다가 아무리 주님을 배반하였다 해도 죄를 뉘우치고 주님을 찾아가 용서를 청했으면 용서받고 교회 안에 새로운 전기가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아침이면 태양이 지구를 찾아와 떠오른다고 하지만 태양은 움직이지 않으며 지구가 자전을 통해 태양을 찾아가 밤이 낮이 됩니다. 이같이 하느님의 빛 속에 살려면 찾아가야 합니다. 어디나 계신 주님을 내가 어서 나가 찾지 않으면 어디나 계시지 않고, 어디서나 찾으면 어디나 계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주님을 찾고 고백하는 은총을 받고 자유, 평화, 기쁨 중에 살도록 기도합니다.